산화손상을 방지하는 강력한 항산화제인 비타민 E는 비타민C와 코엔자임Q10, 글루타티온과 함께 인체의 항산화 네트워크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 E의 인체의 긍정적인 역할과 음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타민 E의 인체의 긍정적인 역할
비타민 E는 알파토코페롤, 베타토코페롤, 감마토코페롤 등 8개의 서로 다른 화학적 물질의 총칭입니다. 그중 알파토코페롤이 사람의 생리 활동에 가장 영향을 미치고 인공적인 합성도 가능합니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비타민 E는 알파토코페롤로 보면 됩니다. 비타민 E는 비타민 C와 함께 가장 강력한 항산화제입니다. 잘 알려진 항산화제들은 서로 상호 작용을 통해 항산화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합니다. 즉, 몸에 좋은 비타민 E도 지나치게 많아지면 그자체가 산화되어 오히려 몸을 공격하는데, 이때 비타민 C가 비타민 E를 다시 환원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환원된 비타민 E는 환원형 코엔자임 Q10에 의해 다시 비타민 E로 재생됩니다.
한 가지 항산화제만 복용하면 오히려 산화물질이 되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 C, 코엔자임Q10, 비타민 E, 글루타티온, 알파리포산 등 여러 항산화제가 함께 있어야 항산화제의 역할을 제대로 합니다. 이를 항산화 네트워크라고 합니다. 이런 항산화 네트워크는 노화된 미토콘드리아가 만드는 산화 손상을 막습니다. 특히, 비타민 C와 비타민 E는 좋은 궁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력한 항산화제인 비타민 E는 인체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 E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관상 동맥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고, 비타민 E에 들어가 있는 감마토코페롤이 기도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폐의 점액질을 증가시켜서 천식을 억제합니다. 그 외 비타민 E는 말초 신경 장애의 호전, 손발 저림과 수족 냉증의 호전, 혈전 생성의 억제 등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비타민 E의 바이러스 억제 역할
인플루엔자나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는 기관지의 원주 모양 섬모 상피에서 바이러스 복제를 통해 폐 손상을 일으키고, 이런 손상에 의해 유발되는 활성 산소의 증가는 다시 소혈관 내막의 지질막에 광범위한 손상을 일으킵니다. 바이러스 감염, 활성 산소의 생성, 산화 스트레스는 마치 버뮤다 삼각 지대처럼 상승작용하여 DNA 손상과 지질 산화, 대식 세포의 증식과 단백질 산화 등을 일으켜 폐를 손상시킵니다. 비타민 E 자체가 면역 항체를 만들거나 염증 세포를 증식시키지는 않지만, 바이러스로 인한 폐 손상의 주범인 산화 과정을 방지함으로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동물 실험과 임상 연구를 통해 비타민 E가 폐의 염증을 낮추고, 폐 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것이 여러 차례 증명이 되어 왔습니다. 즉 비타민 E가 폐의 산화 손상을 막는 것은 분명합니다.
인플루엔자에 감염시킨 쥐를 대상으로 하루에 한 번 비타민 E와 비타민 C를 복강을 통해 투여한 후 5일, 7일 후에 쥐의 간, 혈액 등에서 염증 및 항산화 수치 등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비타민 E와 C를 동시에 투여한 군에서 뚜렷하게 염증수치의 감소, 항산화 수치의 증가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인플루엔자의 치료제로 쓰이는 항바이러스제인 오셀타미비르와 비타민 E의 병행 투여에 대한 강력한 효과에 대한 연구가 2016년에 보고된 바 있습니다. 역시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쥐에 하루 세 차례 오셀타미비르를 복용하게 하고, 복강으로 비타민 E를 투여했을 때, 쥐의 사망률이 78%나 감소되었고, 폐의 산화 손상도 감소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비타민 E 복용의 항바이러스 연구는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활성 산소로 인한 폐 손상, 간 손상그리고 사이토카인 폭풍을 막기 위해서라도 비타민 E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임상 활용이 필요합니다.
음식으로 보충하는 비타민 E
해바라기 씨앗 100g에는 35mg의 비타민 E가 들어 있습니다. 아몬드 30g에는 8mg의 비타민 E가 들어 있습니다. 이외에 100g을 기준으로 잣 9.3mg, 땅콩8.3mg, 아보카도 2.1mg, 키위1.5mg, 블루베리 1.2mg의 비타민 E가 각각 들어있습니다. 이 음식을 충분히 섭취 할 수 있으면 영양제 형태보다 더 건강에 좋을 것입니다. 따라서 비타민 C, 글루타티온과 함께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 E는 직접적인 항바이러스 임상 연구는 없지만, 작용원리상 바이러스로 인한 산화 손상을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고용량 복용 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적정한 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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